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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ection

포토그래퍼

양경준

각자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비가 오는 골목길에서 누구는 쉴 새 없이 내리는 빗물을, 누구는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누구는 비 속을 피해가는 고양이를 포착한다. 어떤 피사체가 있든지 자신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사진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포토그래퍼 양경준을 만났다. 구구절절 글로 표현하기보다는 사진 한 장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자연, 풍경, 사람, 그리고 찰나의 기록을 담은 그의 사진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완성된다.

PROFILE.

양경준, photographer
@yangkyungjoon

#SPACE

YOUR WORK SPACE.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곳. 친근해 보이지만 은밀한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Q: 당신의 작업공간은?

부산에서 대학까지 다니고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왔어요. 특별한 연고가 없어서 찾아갈 곳도, 놀러 다닐 방법도 몰랐어요. 그때마다 스튜디오에 나왔어요.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뭔가 내가 갈 곳이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편안하고 포근한 곳. 그때도 그렇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스튜디오는 눈 떠서 눈 감기 전까지 계속 생활하는 공간이에요. 마치 집보다 더 집 같은 공간이죠. 스튜디오에서는 주로 촬영에 필요한 시안을 찾거나, 촬영 전 어떻게 사진을 찍어낼지 테스트를 해요.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인데 찍어주는 사람과 조명에 따라 사진의 느낌도, 인물의 모습도 천차만별로 나오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결과물이 더욱 매력적으로 나올지 촬영 전, 후로 공들여 고민해요.

#DESK

ON THE DESK.

공간에서 더 나아가 세부적인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가장 잘 나타나는 그들의 책상을 살펴본다.

Q: 당신의 책상 위는?

이어폰, 향초, 필름 카메라, 펜, 태블릿. 작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갖춰놓아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책상이 지저분한 곳은 깨끗하게 치우는 편입니다. 하나의 의식이랄까. 주변이 깨끗하면 집중도가 배로 오르기 때문이죠. 벽에는 해외 촬영 갔을 때 찍었던 필름 사진과 최근에 개인 작업했던 밀착본을 붙여놨어요. 평소에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정물부터 인물까지 가리지 않고 촬영합니다. 상업사진의 아름다움도 특별하지만,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SPARETIME

YOUR INTEREST.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그들은 무엇을 좋아할까?
그들은 무언가에 빠져있고, 한 마디로 덕후다.

Q: 당신의 취미는? 그 이유는?

영화나 만화,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찾아봅니다. 글보다는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해요. 이미지는 강력한 시각적 언어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솔베이그 안 스팍 감독의 <투게더 프로젝트, 2016>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엉뚱함도 좋고,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배경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어요. 보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영화. 추천합니다.

#INSPIRATION

GO INSPIRE.

그들은 여행, 책, 영상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영감' 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한다.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고, ‘영감'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하다.

Q: 당신이 ‘영감'을 받는 요소는? 그 이유는?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사진이라는 것은 사진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닌 팀워크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함께 작업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중요합니다. 제가 촬영한 결과물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요. 또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 덕에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도 어색해하지 않아요. 새로운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때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나아가 어느 누군가를 만나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느끼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