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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ection

비주얼 디자이너

김백진

대한민국은 현재 키덜트 열풍이다. 귀여운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큐빙프렌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한 번 본 사람은 아마 기억에서 떨쳐낼래도 떨쳐낼 수 없을 것이다. 네모 형상의 노란 ‘큐빙프렌즈'는 네모난 게 좋아서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김박스 랩(kimparkslab)'에서 태어났다. ‘큐빙프렌즈’의 캐릭터를 세상에 선보인 비주얼 디자이너 김백진은 네모 형상에서 얻은 영감들로부터 그래픽, 제품,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큐브 행성에서 날아온 조그마한 외계인 큐빙이들과 네모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 그의 스토리는 피규어만큼이나 유쾌했다.

PROFILE.

김백진, Visual Designer
@kimparks_lab

#SPACE

YOUR WORK SPACE.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곳. 친근해 보이지만 은밀한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Q: 당신의 작업공간은?

현재 판교에 있는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김박스랩 작업실은 ‘운동장'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뭐든 할 수 있는 운동장 말이에요. 운동장에서는 걷기도 하고, 달릴 수도 있고 쉴 수도 있어요. 운동장 같은 저의 작업실에서 저는 저만의 호흡법으로 여러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또한, 보시다시피 제 작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큐빙이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네모난 형상의 노란 큐빙프렌즈와 큐빙이가 처음으로 네모로 만들어버린 강아지 백구, 동그란 계란이 불편해서 초능력으로 계란도 네모로 만들어버린 재미있는 피규어들이 곳곳에 있어요. 저는 자연스레 네모 세상이 되어버린 작업 공간 속 ‘네모 형상' 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며 안락하게 지내고 있어요. 큐빙프렌즈를 좋아해 주시는 대다수 팬분들도 어디에 응용해도 어울리고, 네모가 주는 안정감이 좋아서 많이 찾아주시는 편입니다.

#DESK

ON THE DESK.

공간에서 더 나아가 세부적인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가장 잘 나타나는 그들의 책상을 살펴본다.

Q: 당신의 책상 위는?

심플한 작업물들과 다르게 제 책상은 지저분한 편이에요. 정리를 해도 일주일이면 다시 흐트러지더라고요. 복잡한 책상이 내 정서를 반영하거나 작품 활동에는 크게 어떤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아요. 편한 게 더 우선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죠.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 같지만 기능별로 각자에 위치에 맞게 놓여있어서 그때그때 기억에 의존해 찾아 쓰고 있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는 거친 작업을 위한 A3 사이즈의 고무 패드와 아이디어를 스케치할 A4용지가 놓여있고, 그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다듬어줄 모니터 2개와 키보드, 마우스가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요. 작업 방식에는 어떤 정해진 순서는 없고, 때에 따라 상황에 맞게 이루어져요. 거의 모든 작업은 데스크톱으로 하는 편이에요.

#SPARETIME

YOUR INTEREST.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그들은 무엇을 좋아할까? 그들은 무언가에 빠져있고, 한 마디로 덕후다.

Q: 당신의 취미는? 그 이유는?

주로 자연 속에서 하는 활동 모두 좋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저는 낚시, 여행을 좋아해요. 딱히 영감을 얻기 위해 자연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자연이 좋아 가는 편이에요.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만 집중되는 자연은 참 위대한 것 같아요. 그 순간에는 일과 내가 완전히 분리되어 한없이 편안해지죠.

#INSPIRATION

GO INSPIRE.

그들은 여행, 책, 영상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영감' 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한다.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고, ‘영감'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하다.

Q: 당신이 ‘영감'을 받는 요소는? 그 이유는?

대부분 시각적인 것에 의존해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결국 제가 하는 작업도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되기 때문이죠. 저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해요. 주로 behance 같은 디자인 사이트에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고 관련 전시회도 찾아가는 편이에 요. 여러 전시와 콘텐츠는 저에게 좋은 영감을 주며 디자인적 감각을 키우고 흐름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요즘 가장 핫한 영감의 원천은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올린 수많은 작품들 중에는 좋은 아이디어의 원석이 되는 것들이 많아요. 그것들을 머릿속에서 잘 다듬어서 우리가 가진 콘셉트, 철학과 연결하면 보석 같은 아이디어가 되죠. 이 아이디어가 머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두는 편이며, 모아뒀다가 필요한 타이밍에 꺼내 써요. 그렇다고, 모든 콘텐츠를 아카이브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미, 위트, 반전의 요소가 있는 것들로 아카이브 하는 편이에요. 위 세 가지 요소들은 저에게 신선함을 주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것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죠.